오산(사성암) 산행후기
날짜 : 2023. 3. 11.
구간 : 사성암 - 오산 - 매봉 - 선바위 - 솔봉 - 솔봉고개 - 412 - 327 - 마고
시간대별 진행
07:00 출발지점 출발
07:30 덕천동 출발
11:00 사성암 마을버스 주차장
11:13 사성암 주차장(사성암 관광)
11:45 오산 데크계단
11:55 오산 정상석
12:10 점심식사(30분)
12:40 식사후 출발
12:52 자래봉 삼거리(자래봉 20분)
13:28 자래봉 삼거리 복귀
13:35 선바위 구름다리 갈림길
13:55 솔봉고개
15:30 마고쉼터 도착
15:45 사성암 마을버스 주차장 차량회수
16:30 구례 산수유축제장 차량정체로 회차
17:50 섬진강 재첩마을 도착
산행후기
따스한 봄바람에 봄꽃들이 피어났다.
산수유 축제가 시작되는 시기에 맞춰 구례 사성암이 자리한 오산에서 동주리봉까지 산행을 하고 산수유축제장을 돌아보기로 하였다.
산행 시간을 줄이기 위해 사성암까지는 셔틀버스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오산은 자라의 형상을 닮았다하여 오산이라고 하는데 멀리서 보면 바위산으로 보이지 않지만, 사성암이 자리한 곳이나 선바위 주변에는 대단한 암벽이 있어서 옛날의 문헌에는 소금강이라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정상에 올라서면 발아래 펼쳐진 구례 들판이 시원한 조망을 선사하고 저멀리 노고단을 비롯한 높은 산마저도 발아래로 굽어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사성암이 자리한 이유가 아닐까 싶다.
사성암은 원래 백제 성왕 22년(544년)에 연기조사가 건립하여 오산암으로 불리다가 이 곳에서 4명의 성인이 수도하였다 하여 사성암으로 불린다고 한다.
암자 주변에는 우뚝 솟은 기암괴석이 있는데 그 중에서 풍월대, 신선대, 소원바위 등 12비경이 빼어나 명승 제111호로 지정하였다.
몇년전 홍수때 섬진강이 범람하여 물난리가 났을 때 소떼가 사성암까지 올라왔는데 소들도 물난리에 놀라 부처님을 찾은 것일까?
사성암을 여유있게 돌아보고 오산 정상석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나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오산에서 매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역시 곳곳에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어 산행내내 나름 거친 산악미를 느낄 수 있었다.
첫번째 만난 선바위 갈림길(300미터)에서 내려서니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고, 암봉 여러개가 조망이 된다. 가까운 암봉위로 올라가 들러보니 바로 아래쪽에 높이가 가늠이 안되는 끝이 보이지 않는 어마어마한 암벽이 솟아있다.
수직으로 깍아지른 암봉을 내려다 보면서 선바위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유를 알겠구나라고 생각했다.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동주리봉 방향으로 나아가니 솔봉을 우회하여 솔봉고개로 내려선다.
여기서 동주리봉으로 가려면 좌측 임도를 따르다 다시 산 하나를 오롯이 새로 오르듯이 올라야 하는데 솔봉고개 전망대에서 우리는 멋지게 내리뻗은 능선에 홀리기라도 한듯 412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진행하였다.
고개마루엔 성급한 진달래도 보이고 곳곳에 파랗게 움튼 새순들이 자꾸만 발길을 붙잡는다.
갈수록 길은 희미하였지만 쭉쭉 뻗은 소나무와 곳곳에 숨어있는 암봉은 신비스러움을 더했고 모험심을 부추키는 듯 하였다.
길게 이어지던 능선은 섬진강으로 급하게 쏟아지는데, 앞선 산우님들 길을 버리고 지름길을 선택하였나??
가파른 언덕에서 낙엽과 잡목을 헤치고 탈출하니 마고쉼터 섬진강 두꺼비다리가 기다리고 있다.
글로는 남길 수 없는 한편의 드라마 같은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함께 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