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산경남 지역

월봉산 (함양)

by 백산_운해 2025. 1. 5.
728x90

월봉산 (함양)

 

구간 : 남령 - 수리덤(칼날봉) - 월봉산 - 큰목재 - 노상저수지 - 노상마을

참석 : 백산산악회 45명

 

 

시간대별 진행

 

07:00  부산 서면 출발

10:30  남령 주차장 도착

 

10:40  산행시작 (등산로 입구)

11:20  수리덤(칼날봉)

12:30  암릉 전망바위

13:00  점심식사(30분)

14:05  월봉산 정상(사진 10분)

14:20  헬기장 도착

14:40  큰목재 갈림길

15:35  노상저수지 도착

15:50  노상마을회관 도착 (산행 종료)

 

산행지 소개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과 함양군 서상면의 경계선상에 칼날처럼 뾰족하게 솟은 칼날봉(1160m)을 전위봉으로 앞세우고 후덕한 육산으로 치솟은 달뜨는 봉우리 월봉산(1279.2m)은 억새와 산죽 그리고 스릴넘치는 리지 코스를 두루 갖춘 명산으로 남덕유산에서 분기하는 진양기맥상의 준봉이며 금원, 기백, 황석, 거망산을 이어주는 분수령이다.

 

남령재에서 날등타고 남진하면 월봉산(1279m)~거망산(1184m)~황석산(1190m)으로 연결되고, 동북쪽으로 방향틀면 금원산(1353m), 기백산(1331m)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엔 봄 진달래, 여름 계곡, 가을 억새, 겨울 설경으로 사시사철 산객을 불러 모으는 명산이다.

 

월봉산은 수리덤을 비롯하여 간간이 이어지는 암릉미와 육산의 후덕함을 고루 갖춘 산으로 산행의 묘미를 더해주며, 우람한 덕유능선 뿐만 아니라 지리천왕에 이르기까지의 백두대간 하늘금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능선에서의 조망 또한 그야말로 일품이다.

 

정북 방향으로 보이는 덕유산 삿갓봉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무룡산, 그 우측 뒤 백암봉, 덕유산 향적봉, 지봉, 못봉이 연결되고 삿갓봉 왼쪽으로는 월성재 남덕유산 서봉, 할미봉, 육십령을 지나 깃대봉, 민재, 영취산, 백운산, 괘관산으로 이어지는 하늘금이 아름답다.

 

이번 산행은 남덕유산 기슭 영각사를 지나 황점으로 넘어가는 남릉에서 출발하여 진양기맥을 따라 칼바위(수리봉), 월봉산 정상을 지나 노상마을로 하산하는 코스이다.

 

산행후기 

 

금년에는 유독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바람에 사람들은 산을 쳐다만 봐도 오를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말한다.

무더운 여름철에 오르기에 좋을 만한 산들을 고르라하면 덕유산을 떠 올리곤 하였다. 그것은 남덕유 영각사 코스를 한여름에 올랐던 기억때문이다. 그 날은 뜨거운 햇살아래 잠시만 걸어도 땀이 비오듯이 쏟아지는 무더운 날씨였는데 영각사를 지나 계곡을 오르면서 시원한 계곡바람에 매료되었고, 참샘을 지나 높은 능선에서 가을바람처럼 시원한 바람이 땀에 젖은 가슴속을 파고들 때 최고의 희열을 느끼면서 여름산행의 묘미를 제대로 체험하였던 추억 때문일 것이다.

 

산행은 남령에서 시작하기에 긴 오르막을 오르지 않고 능선바람을 맞을 수 있다.

등산로에 접어들자 엊그제 내린비로 고개마루 임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물이 실개천을 이루며 흐른다.

시작부터 급경사가 나타나더니 10분여 오르니 로프가 걸려있어 오늘 산길의 거친면모를 예고한다.

 

하지만 예상대로 오르막은 길지 않았고 금방 탁트인 조망을 내어놓으며 시원한 능선바람을 만날 수가 있었다.

뒤를 돌아보니 남덕유의 위용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고, 잠시 더 오르니 신비롭기까지한 칼바위 암봉이 우뚝 솟아있다.

 

암봉을 쳐다보니 올라설수 있는 암봉이 아니었지만 그냥지나칠 수는 없다 싶어서 배낭을 벗어놓고 올라가보니 중간지점에서 장비없이 더 올라가기엔 위험하여 사진만 몇장찍고 내려온다.

 

계단을 내려갔다가 우회하여 반대쪽으로 가면 칼날봉이라는 이정목을 따라 오르면 암봉을 오를 수 있다.

다시 갈림길로 돌아나와서 진행을하니 기암으로 이루어진 바위가 있고 바위아래로 로프를 잡고 내려서면 바위틈새를 빠져나와야 하는 구간도 있다.

 

산길은 짙은 숲길로 이어지다가 가끔씩 기암절벽이 있고, 전망대가 있다.

남덕유를 비롯하여 삿갓봉과 무룡산 그리고 저멀리 중봉과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굵은 파도를 이루고 있고, 좌측으로는 할미봉을 거쳐 육십령으로 낮추는 낯익은 대간의 능선이 반갑다.

 

진행방향으로는 건너편에 보이는 월봉산 정상 너머로 수망령으로 낮추었다가 금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들이 우람하다.

남쪽으로는 함양의 대봉산과 백운산이 선명하고, 그 너머로는 천왕봉에서 반야봉을 지나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연봉이 신비롭기도 하다.

뜨거운 햇살이었지만 초가을 날씨를 연상하는 시원한 바람과 쾌청한 날씨는 기분좋은 산행을 연출하고 있다.

 

다시 오르막이 시작되고 한참을 오르니 또 한번의 멋진 전망대를 내어준다.

기기묘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서 지루함을 느낄수 없게 하여준다.

암봉에서 웃고 즐기는 사이 점심시간이 늦어지니 모두가 배고프다고 아우성인데, 후미에서는 자리를 잡아서 앉았다고 연락이 오니 중간그룹인 우리도 선두까지 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 가잔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전망바위를 두어개 더 지나고 정상에 도착을 하니 오후 2시다.

우리회원 외에는 아무도 없으니 정상석 앞에서도 모두가 여유로운 모습이다.

이제는 하산길, 정상에서 수망령 방향으로 내려오면 헬기장을 지나고 능선을 따라 이동하면 정상에서 약 25분거리에 큰목재까지 내려선다. 

 

큰목재에서 노상마을 방향으로 내려서면 짙은 숲길은 계곡으로 이어지고 계곡을 따라 내려온다.

개울을 건너기 직전 바위아래 땅벌집이 있어서 벌들이 갑작스런 진동에 많이 날아 다니고 있다.

 

앞서 내려가던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고 조용한걸 보면 아무도 벌에 쏘이지 않은 모양이라 천만다행이다.

오래전 자굴산에서 벌떼의 습격을 받아서 산행마저 중단되었던 기억이 되살아 난다.

 

큰목재에서 50여분 정도 내려오니 저수지가 보이고 계곡이 끝이 난다.

산행후 계곡을 즐기는 것이 여름산행의 묘미인데 그냥 산을 벗어날 수 없다며 모두 다시 산으로 올라가 계곡으로 들어간다.

 

주말에 동창모임으로 차량을 따로 가져간 나는 시원한 계곡을 즐기지도 못하고 하산지점으로 내려오니 버스기사님이 차량을 세워놓은 서상까지 태워다 준다.

 

칼날봉, 우회하여 뒤쪽에서 올라가는 길이 있다.

▲ 천왕봉에서 반야봉을 거쳐 노고단까지 지리연봉이 한눈에 조망이 된다.

728x90

'부산경남 지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남알프스 환종주 8구간(만어산-산성산)  (0) 2025.01.07
지리종주 (가을) - 1  (0) 2025.01.06
정수산 (산청)  (0) 2025.01.03
의상봉 - 장군봉 - 바리봉  (0) 2025.01.03
비음산 - 정병산(566m)  (0) 2025.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