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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역

수도산(양각산-수도산)

by 백산_운해 2023.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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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수도산 (양각산~시코봉~수도산)산행후기

 

일시 : 2015. 9. 5.(토)

코스 : 심방마을~갈림길~양각산~시코봉~수도산정상~구곡령~수재마을~심방마을

 

 

시간대별 진행

 

07:30  출발지점 출발

10:50  심방마을 도착

 

11:05  산행시작 

11:40  희대미산-양각산 갈림길

12:35  양각산 정상

12:50  점심식사(25분)

14:20  시코봉

15:00  수도산 정상(사진 5분)

15:40  구곡령

16:20  계곡

16:40  하산완료

17:00  출발

 

17:20  가조면 엄마손추어탕

 

 

산행후기 

수도산은 백두대간 삼도봉에서 수도지맥으로 갈라진 산줄기로 가야산으로 달려가는 중간에 위치하여 해발 1317미터의 높이로 같은 산줄기로 이어진 단지봉과 가야산까지 함께 대단한 산군을 이루고 있다.
 
오늘 산행은 거창 가북면 심방마을에서 양각산으로 올라서 능선길을 따라 시코봉을 지나 수도산을 오르고 단지봉 방향으로 더 능선길을 따르다가 구곡령에서 수재마을을 지나 원점인 심방마을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이다.

산행거리는 약 12키로, 산행시간은 휴식시간 포함 약 6시간이 소요되었으며, 출발지점의 고도가 높고 능선을 따라 고도를 서서히 올리기 때문에 그다지 힘든 산행은 아니다.

 

심방마을 경노당앞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출발하여 산행표지목을 따라 마을을 벗어나니 농로 갈림길이 나오고 앞서간 회원님들이 이쪽이다 저쪽이다 하면서 망설이고 있다.
길이야 어디로 오르든가 상관없을 것이나 지도에 표시된 등로를 따르자고 잠시 더 임도를 따르라 했건만, 선두조가 제초작업이 깨끗하게 된 길을 따라갔다가 남의집 조상 성묫길로 들어서 버렸다.

지도에 표시된 길은 오른쪽으로 좀더 우회를 해야 했지만, 일부 인원이 좌측길로 올라갔다기에 지름길이 있을 듯한 능선으로 바로 치고 올라가기로 한다.


분명히 지름길이긴 했지만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길이 희미하다.
우거진 나뭇가지를 꺽으면서 약 15분 정도 희미한 능선길을 치고 오르니 정상적인 등산로와 만난다.

좀 완만해진 능선길을 따라 오르니 출발 40여분 만에 흰대미산 갈림길 표지판이 나온다.
잠시 물을 한 모금씩 마시고 양각산 방향으로 출발하니 가끔씩 기암도 나오고, 이름 모를 버섯이며 야생화 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망바위가 있어서 애를 써서 올라서니 양각산이 눈앞에 성큼 다가왔지만 머리를 짙은 안개속에 숨기고 있어서 소뿔인지 양뿔인지 볼수가 없다. 뒤돌아보니 우리가 지나온 길 뒤로 흰대미산이 안개사이로 잠깐씩 모습을 드러낸다.

 

전망바위를 내려섰다가 다시 암릉을 따라 올라서는데 눈앞에 기암하나가 나타나기에 등산로를 버리고 그 암봉에 올랐는데 너도나도 바위를 타고 올라서 암봉을 따라 진행을 한다.
크게 위험한 구간은 아니었지만, 매어진 로프나 안전시설이 전혀 없는 길을 모두 잘도 간다.

암봉을 타고 넘어서 양각산 정상에 도착하여 표지석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니 출발 후 1시간 40분이 소요되었다.


양각산을 지나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였건만 선두팀들은 탄력이 붙었는지 계속 전진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다.

바쁘게 회원님들을 추월하여 작은 봉우리 근처에서 선두를 따라잡아 자리를 잡고 후미쪽을 무전으로 확인하니 적당한 장소에서 점심식사를 시작했다고 연락이 온다.


산상에서 먹는 점심식사는 언제나 꿀맛이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시코봉으로 가는 길은 한동안은 넉넉한 오솔길이 이어졌지만 어느순간 등산로는 암릉으로 변하였고 사진 찍기 좋은 경치를 연출한다.
안개 때문에 먼 경치는 볼 수 없지만,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느라 시끌벅적하다.

 

암릉구간을 지나 고도가 높아지니 안개가 더욱 짙어지는데 눈앞에 시크봉 정상석이 나타난다.
정상석은 대리석을 두 개의 돌비석 형상에 봉우리 이름과 높이를 각각 새기고 뒤쪽에는 오미자인지 뭔지 형상을 조각하였는데 산속에 뜬금없는 인공물이 너무나 부자연스럽다.
최근에 자연친화적인 정상석 바꾸기 행사가 붐이라는 뉴스를 며칠전에 본적이 있는데 이걸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안개가 짙어진데다가 카메라마저 살짝 애를 먹이는 바람에 사진을 찍지도 못하고 수도산 정상을 향해 출발한다. 안개가 짙어지더니 곧 빗방울이 떨어질 듯한 날씨가 마음을 졸이게 한다. 수도산 정상을 내려설 때까지 만이라도 비가 시작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발길을 재촉한다.

 

몇 개의 자그마한 암봉을 넘어서 돌탑이 있는 수도산 정상에 도착하니 4시간이 소요되었다.
정상석 앞에서 순서대로 인증샷을 하는데 먼저 도착하신 분들이 길을 모르겠다고 길을 확인해 달라고 한다.
단지봉 방향으로 진행하여 갈림길을 확인후 길을 안내하고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와서 하산을 재촉하고 선두에서 속도조절하면서 진행을 하는데, 바위구간을 내려서고 나니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한다.

 

카메라는 배낭 속에 넣고 우의를 꺼내서 입고 무전으로 확인하면서 출발한다.
먼저 출발해서 내려간 선두조에는 다시 전화를 걸어서 위치를 확인하고 갈림길 위치를 숙지하고 있는지 다시한번 확인한다.
오늘처럼 안개가 짙은 날은 산행 경험이 많은 사람도 순간적으로 방향감각을 잃을 수 있고, 아차하여 다른 방향으로 하산하게 되면 엄청난 길을 돌아와야 하는 위험성이 있다.

 

수도산에서 단지봉으로 나아가는 능선길은 정상부에서 내려서는 잠깐 동안의 위험구간을 지난 다음부터는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진다.
정상 출발 40여분 만에 구곡령에 도착하여 수재마을 쪽으로 안내하고, 후미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면서 인원파악 및 길안내를 하고, 다시 선두를 따라잡기 위하여 빠른 걸음으로 달려본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니 등산로는 비에 젖으면서 미끄러운 길로 바뀐다.
하지만 경사가 급한 길은 금방 끝나고 호젓하고 편편한 골짜기로 내려서게 된다.
원시림을 연상케하는 숲길을 따라 내려오다 앞을 가로막는 개울을 건너면 임도를 만나게 된다.

 

여기서부터 수재마을까지는 약3키로 거리지만 멀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수재마을 사과는 빗방울이 맺혀 더 붉고, 주렁저렁 매달린 오미자 밭을 지나면서 탄성을 자아낸다.
수재마을앞 개울에서 수고한 발을 물에 담그니 시원함은 잊을 수 없다.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심방마을에서 기다리는 백산버스에 도착하여 인원을 파악을 해보니 40명의 하산이 완료된 것은 여섯시간이 소요된 17시가 다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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