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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역

대야산(문경)

by 백산_운해 202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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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산 산행후기

 

날짜 : 2016. 8. 13.

구간 : 대야산주차장 - 무당소 - 용소 - 월영대 - 밀재 - 대문바위 - 대야산(정상) - 월영대 - 용소 - 벌바위마을

참석 : 백산산악회 41명

 

 

시간대별 진행

 

07:00  출발지점 출발

10:50  대야산 주차장 도착

 

11:00  산행시작 

11:15  용추폭포 도착

11:40  월영대 도착

12:25  밀재 도착 / 점심식사(30분)

13:00  출발

13:12  거북바위

13:27  코끼리바위

13:40  농바위, 대문바위

14:15  대야산(정상)

15:30  월영대 갈림길

16:18  용추폭포

16:30  하산완료(벌바위식당)

17:50  출발

 

 

산행후기 

 

이번 산행은 애당초에 청옥~두타산이 계획되어 있었으나 최근 계속되는 폭염 때문에 장거리 산행이 힘들 것으로 예상되어 8월 4주에 계획되어 있던 대야산으로 변경하여 진행하게 되었다.


대야산은 2007년에 우리 산악회에서 산행을 진행한 바 있어서 더욱 친근하다.

무더운 여름철에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수용하여 힘들지 않으면서 명품코스로, 혹시나 모를 안전대책까지 감안하여 산행을 준비하게 되었다.

 

이번 산행기점은 용추계곡의 들머리인 대야산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언덕 위 주차장에서 계곡으로 내려서니 계곡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즐기고 있다.
가뭄이 계속되어 계곡에 수량은 많지는 않았지만 암반으로 형성된 소와 담의 수심은 제법 깊게 형성되어 있다.
약 20분 정도 오르니 용추계곡의 명소인 용소를 만난다.
피서철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보니 사고를 우려하여 몇겹으로 줄을치고 출입금지 표지를 붙여 놓았다.
하트모양의 용소에는 두 마리의 용이 승천하였다는 전설이 있는데, 소 양쪽 바위에 새겨진 무늬는 용이 승천할 때 생긴 비늘자욱 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럴듯하게 생긴것이 신비스럽기만 하다.
용소에 가까이 접근하여 사진을 찍어보지만  출입금지 로프 때문에 좋은각도의 사진을 찍을수가 없어서 아쉽다.

 

여기서 20여분을 더 오르면 월영대 갈림길을 만난다.

우측으로 가면 대야산 정상을 바로 오를 수 있지만 우리는 좌측길을 통하여 밀재를 거쳐 능선을 따라 대야산으로 오른다.

월영대는 휘영청 밝은 달이 중천에 뜨는 밤이면 바위와 계곡을 흐르는 맑디맑은 물위에 달빛이 아름답게 드리운다 하여 월영대라 이름하였다고 한다.

드넓은 암반을 한바탕 휘돌아 흘러내린 물이 고요한 넓은 소를 이루며 달빛을 담아내니 그 얼마나 아름다우랴...

고요한 소가 아름다운 것은 한바탕 휘몰아친 폭포를 거쳐서 도달한 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생각 같아선 밤까지 기다렸다가 물위에 달빛을 비춰보고 싶지만,,,,

피서객들이 많아서 잠시 돌아만 보고 다시 밀재를 향해 출발한다.

 

등로는 완만하고, 계곡의 시원한 공기가 참 좋았지만, 햇살이 너무 뜨거운 탓에 휴식시간이 늘어났다.

물을 마시고, 더러는 계곡물에 몸을 적셔가면서 오르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월영대를 출발한지 약 40여분이 소요되어 밀재에 도착하니 시계는 12시 25분을 가르키고 있다.

지체할 수 없이 쏟아지는 땀을 씻으며 모두들 점심식사를 하고가자고 아우성이다.

 

일부 앞서간 회원이 있지만, 지금 출발하면 넓은 장소까지 도착하기엔 애매한 시간이기도 하니 그렇게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고 앉으니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명품바람이 이곳이 명당임을 증명해준다.

 

재촉하지 않고 여유로운 식사를 마치고 출발하니 시계는 오후1시를 가르킨다.

능선에서 불어주는 바람은 정말 최고의 명품바람이다. 햇살이 뜨거운 만큼 상대적으로 더욱 시원하게 느껴지는 것이리라.

잠시 오르니 전망바위가 반기고 회원님들이 모두 바위로 올라 시원한 바람과 조망을 즐긴다.

이제 지금부터 진정한 명품 산행의 시작이다.

연이어 나타나는 코끼리바위, 거북바위, 농바위 등 기암괴석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중대봉의 수려한 암릉을 조망하는 것도, 저멀리 속리산의 연봉과 괴산의 내노라하는 산군들을 조망하는 것도 오늘 산행의 묘미이다.

 

몇번의 전망대를 지나고 다시 내려섰다가 올라서기를 반복해야 대야산 정상이다.

정상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어 뜨거운 햇살이 작열하는 가운데 한꺼번에 도착한 전국의 산님들로 정상석 차지하기가 치열하다.

하산길은 정상에서 곧장 월영대로 내려서는 피아골 하산길인데 아주 급경사길이라 금방 월영대까지 내려선다.

이전에는 로프를 붙잡고 미끄러지면서 내려왔던 기억이 있지만, 이제는 계단이 잘 설치되어서 안심하고 여유롭게 내려온다. 

 

계곡이 가뭄으로 메말라있어서 월영대 갈림길 근처에 와서야 물을 만날 수 있었다.

적은 물이었지만 너도나도 물에 몸을 적시고 시원함에 탄성을 자아낸다.

월영대에 내려서니 사기골과 피아골이 합류되면서 수량이 많아지고 모두들 시원하게 물에 빠졌다.

 

물이 있는 곳은 어디든 피서객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뜨거운 오늘, 물에 빠지지 않고 내려올 재간이 없다....

오늘은 계곡입구에 피서객이 많아서 맘놓고 씻거나 옷을 갈아입을 수 없을 것이 예상되기에 계곡입구에 갱의시설을 갖춘 식당을 기사님께 부탁하여 예약을 해 놓았다.

산행이 끝난 다음에 언덕위 주차장으로 땀삐질 흘리며 고개를 넘어가지 않아도 된다.

 

오늘도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귀가함에 감사를 한다.

백산을 위하여 산이 여기에 있었고, 계곡이 있었고, 시원한 바람이 있었다.

참 모든 것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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