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굴산 (합천)
○ 날 짜 : 2016.12.17.(토)
○ 구 간 : 다리목 ▶ 장군재 ▶ 용바위 ▶ 정상 ▶ 갈림길 ▶ 허굴산농장 ▶ 택계 ▶ 황계폭포
○ 목적산 : 허굴산(862)
합천군 대병면에 들어가보면 무척 색다름과 동시에 매우 친숙한 느낌의 풍경을 접할 수 있다.
높지 않은 세 개의 잘생긴 봉우리가 병풍처럼 마을을 호위하고 있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인상이 친숙함이라면, 그 세 개의 산들이 모두 울퉁불퉁하고 씩씩하게 생긴 바위산이라는 점은 색다르게 다가온다.
허굴산 악견산 금성산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 일대는 지대가 높고 산세가 험한 곳이었다. 바깥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합천땅 안에서는 경치 좋고 물 좋기로 이름을 떨치고 있었던 지역이다. 합천댐이 들어선 지금 「물 좋다」는 자랑거리 하나는 옛이야기가 되어버렸지만 임진왜란 때 민중의 영웅으로 이름을 떨친 의병장 곽재우 장군의 전설이 곳곳에 살아있는 세 개 봉우리들의 위용은 「의구」하다.
허굴산은 고도로 볼 때는 낮은 편이지만 산세만큼은 비범한 면모를 갖췄다. 용바위, 장군바위, 송곳바위, 땅바위, 병풍바위 등 곳곳에 전설이 서린 수많은 바위들이 산재하고, 산 전체가 거대한 암괴와 암릉으로 이뤄져 있어 바위산 특유의 「산 타는 맛」, 「탁 트이는 경치」, 「온몸으로 기어오르는 재미」 등 산행자에게 다양한 감흥을 안겨 준다. 다른 산과 능선이 연결되지 않는 독립된 봉우리 형국이어서 산행시간은 매우 짧고 길도 단순하다. 여유있게 걷고, 즐기는 산행의 묘미를 즐기려는 동호인들에게 딱 맞는 코스다.(국제신문 근교산)
천년의 문화, 깨끗한 자연이 어우러진 합천군에 2004년도에 건립한 합천영상테마파크는 1920년대에서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국내 최고의 특화된 시대물 오픈세트장으로 드라마 <각시탈>, <빛과 그림자>, <서울1945>, <에덴의 동쪽>, <경성스캔들>, 영화 <인천상륙작전>, <해어화>, <암살>, <써니>, <태극기휘날리며> 등 190편의 영화, 드라마 광고, 뮤직비디오 등 각종 영상작품이 촬영된 전국 최고의 촬영세트장이다.
합천군은 지금의 영상테마파크의 모습을 넘어 훨씬 진일보한 테마파크를 구상하여 영상테마파크 뒤편으로 150,000㎡규모의 전국 최고의 분재공원과 정원테마파크가 곧 개장될 예정인데, 메인건물인 청와대 촬영세트장과 함께 분재온실, 생태숲체험장, 목재문화체험장 등을 조성하고 있다.
황계폭포는 허굴산 동쪽계류가 흘러내려 빚은 폭포로, 20여미터 높이 절벽위에서 떨어지는 1단 직폭과 다시 비스듬하게 한번더 쏟아지는 2단폭포로 이루어져 수량은 계절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마를 때가 없어 한 여름에도 더위를 잊게한다. 1단 폭포 아래 소는 명주실 한꾸리가 다들어 가도 닿지 않을 정도로 깊다하여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옛 선비들이 승경에 도취하여, 저 유명한 중국의 여산폭포에 비유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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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산행구간: 다리목 - 장군재 - 송곳바위 - 용바위 - 정상 - 산성 - 택계 - 황계폭포
허굴산은 우리산악회에서 두 차례 산행을 하였던 산이다.
한번은 허굴산 단독산행을 하였지만, 두번째는 금성산과 연계하여 산행을 하였었다.
대병 삼산이 다 그렇듯이 산 하나를 산행하기엔 짧은 느낌이고 연등을 하기에는 독립성이 강한 산들이라 힘이 너무 빠진다.
그래서 이번 산행은 허굴산을 휘돌아 내려오는 계류가 허굴산을 빠져나가면서 웅장하게 만들어 놓은 황계폭포를 산행종점으로 하여 계획하였다.
산행기점은 다리목에서 다리를 건너면 지척까지 뻗어나온 능선의 끝자락으로 올라선다.
잠시 올라서면 곧장 전망바위가 나오고 금성산과 악견산이 조망이 된다. 능선을 따라 형성된 암릉 구간이 시작되며 온갖 형상의 바위들이 전시장 마냥 늘어서서 반긴다.
한시간 정도 오르면 암벽끝에 얹혀있는 가마바위를 지나면 대단한 절벽위로 올라서게 되는데 아래로 내려다보면 고릴라형상의 바위가 내려다 보인다.
건너편에 바위가 장군바위에인데 잠시 돌아서 들어가 보면 장군의 의자 형상의 바위도 있고, 실제 장군이 이 바위에서 지휘를 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데 마을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곳이라 전망대로서는 최고의 위치이다.
송곳바위로 올라가는 등산로 왼편에 깍아지른 암벽이 있는데 그 틈새로 들어가면 정상으로 올라가는 바위동굴이 있다.
배낭을 벗어야 통과할 수 있는 작은 동굴이지만, 애써서 통과하여 올라가면 송곳바위 바로아래 바위틈새로 나오게 된다.
용바위는 거대한 육면체 바위를 세조각으로 잘라 놓은 것 같은 형상으로 암벽위에 올려져 있다. 바위를 올라서면 혼자 건너기엔 너무 아슬한 큰 바위틈새를 건너야 높은 바위로 올라설 수 있다.
용바위 위에는 커다란 바위가 올려져 있고 그 바위 아래엔 움푹패인 웅덩이에 물이 고여있다.
가뭄이 들면 용바위의 물을 퍼내면 밤새 비가 내려 그 웅덩이에는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용바위를 지나면 허굴산성안으로 올라가는데 험한 산위에 제법 넓은 평지가 있고, 마르지 않는 샘까지 갖추고 있어서 산성으로서의 좋은 요건을 갖춘 곳이다. 산행 중에는 들어가는 곳과 나오는 곳에서만 산성을 볼 수 있는데 대체적으로 잘 보존되고 있는 곳은 아주 높은 성벽이 남아 있다.
하산은 벌터(봉기)마을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하산길이 희미하므로 주의 하여야 한다.
시간대별 진행
10:10 고정마을 농협창고앞 도착(산행준비)
10:25 다리목 이동(단체사진 촬영)
11:15 가마바위 도착
11:20 장군바위 도착
11:55 송곳바위
12:00 용바위
12:45 정상도착(점심식사)
14:10 허굴산농장
14:40 택계마을
14:55 황계폭포
15:20 정자
16:00 후미 산행종료
산행사진
▲ 산행 시작전에 단체사진
▲ 산행 시작하자마자 암릉구간이,,,
▲ 전망대에서
▲ 장군바위에서 보는 전경, 높은산은 황매산
▲ 용바위
▲ 금성산과 악견산, 그리고 그 너머로 합천호가 보인다.
▲ 황계폭포 1폭포
▲ 황계폭포 하단폭포 아래를 지나서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시려면 백산산악회 카페를 방문하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