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양산(충북)
날 짜 : 2010. 8. 21(토)
구 간 : 은티마을 ▶ 은티산장 ▶ 갈림길 ▶ 지름티재 ▶ 구왕봉 ▶ 지름티재 ▶ 희양폭포 ▶ 성터 ▶ 희양산 ▶ 은티마을
참석 : 백산 회원님 28명
시간대별 진행(후미그룹 시간대)
11:00 은티마을 도착
11:10 출발
11:30 지름티재 진입 갈림길
12:10 지름티재 도착
12:50 구왕봉 도착(중식)
13:25 출발
14:00 희양산 갈림길 도착
14:55 성터 도착
15:25 희양산 정상 도착
15:40 희양산 출발
15:55 성터 통과
16:15 희양산폭포
16:30 개울 도착(시원한 시간)
17:20 주차장 도착
산행지 소개
○ 희양산(999m)
희양산(998m)은 충북 괴산군 연풍면과 경북 문경시 가은읍의 경계를 이루는 소백산맥 줄기 중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산이다. 백화산을 일으켰던 소백산 줄기가 서쪽으로 휘어지면서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그 산들 중 하나가 희양산으로 동서남 3면이 화강암 암벽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바위산이다.
희양산은 산 중턱에서 정상쪽으로 암벽을 두르고 솟은 모습이 특이하며 옛날 사람들은 장엄한 암벽을 보고 '갑옷을 입은 무사가 말을 타고 앞으로 나오는 형상'이라 하였다고 한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장쾌하고 아름답다. 봉암사가 자리한 봉암용곡 너머로는 대야산, 속리산 줄기가 거센 파도인 듯 날카롭게 솟아있다.봉암사 위의 백운곡은 무성한 숲속에 맑은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계곡으로 시원한 계류가 넓은 암반을 흐르고, 기암괴석, 폭포, 옥석대 바위에 있는 마애불좌상, 백운대 등이 절경이다.
그러나 요즘은 아쉽게도 봉암사에서 수도에 방해가 된다며 출입을 금하고 있어 산행은 봉암사를 거치지 않는 등산로를 택해야 한다.
산의 남쪽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봉암사는 신라 헌강왕5년(879년)에 지증대사가 창건했다 하며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였다고 한다. 봉암사를 창건한 신라 헌강왕 때의 고승 지증대사는 전국 명산을 둘러본 뒤 이곳에 와 『산은 사방에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으니 마치 봉황의 날개가 구름을 치며 올라가는 듯하고 계곡 물은 백 겹으로 띠처럼 되었으니 용의 허리가 돌에 엎드려 있는 듯하다』고 지세를 평하기도 했다고 한다.
에필로그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진행된 이번 산행은 땀이 쏟아진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
백두대간의 단전혈에 해당된다는 명산 희양산을 산행하기로 계획을 세우면서 답사를 하지 못한 곳이라 정보 입수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희양산은 이전에 봉암사 측에서 희양산방향으로 입산을 통제하여 산꾼들의 산행길을 막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은티마을에 위치한 은티산장에도 전화를 해보고, 최근 산행을 다녀온 산꾼들의 자료도 수십건을 검토하였다.
은티산장에서는 희양산으로 산행들 많이 한다고만 막연하게 답변을 주었고, 인터넷 최근산행 기록들에는 봉암사방향으로 목책만 설치되어있고 희양산으로의 진행은 막지 않더라는 산꾼들의 보고가 많이 올라와 있었다.
처음에는 지도상으로만 검토를 하면서 시멘트도로를 최대한 짧게 할 수 있는 시루봉쪽 계곡을 들머리로 하여 시루봉과 희양산을 산행하고 구왕봉까지 산행하리라 계획을 세우고 카페에 공지하였었다. 사실 구왕봉은 가면 다행이고 못가면 그만이라는 심정으로,,,
그런데 계속되는 뜨거운 날씨와 산행거리를 봐서 구왕봉까지 산행은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고, 지름티재에서의 통제가 없더라는 산행기를 접하고 보니 욕심이 생긴다. 밋밋한 시루봉은 생략하고 전망이 좋은 구왕봉을 거쳐 희양산으로 가자고..
그런데 봉암사측의 통제가 문제가 아니라 괴산군청에서 파견된 근무자의 말에 의하면 지름티재에서 희양산갈림길 사이에 30여미터의 수직암벽으로된 위험구간때문에 안전문제로 통제를 한다고 한다.
안전문제 때문이라는데 굳이 가겠다고 우길 수도 없는 일이고,,,,
이리하여 구왕봉을 올랐다가 암벽코스를 우회하여 중턱까지 내려와서 희양폭포, 성터를 거쳐 희양산을 오르니 폭염속에 두개의 산을 따로 산행한 듯~ ㅠㅠ
산행사진
▲ 지름티재에서 구왕봉으로 오르는 길은 그야말로 암벽타기,
▲ 줄한번 타고 뒤돌아보니 희양산 암벽이 눈에 들어온다.
▲ 마주오는 대간꾼들과 마주치는 바람에 시간이 조금 지체되어,,,,,지름티재를 출발한지 40분이 지나서 구왕봉 도착
▲ 다시 올랐던 길을 내려온다
▲ 희양폭포 갈림길까지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와 다시 희양폭포 방향으로 진입
▲ 그토록 기다리며 오르던 성터,,,아마도 이때가 산행중에 가장 힘들었던 구간으로???~~구왕봉과 날씨 덕분으로
▲ 조금전 올랐던 구왕봉
▲ 드디어 희양산 정상자락에 도착한다.
▲ 통제구역은 지름티재로 내려가는 수직암벽구간이다.
▲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은티마을은 여궁혈에 자리하고 있어 동구에 남근을 상징하는 것을 세워야 마을이 번창하고 주민이 아들을 많이 낳을 수 있다고 하여 동림속에 남근석을 세우고 매년 정월 초이튿날 고사를 지낸다고 한다.
▲ 마을 입구에 은티마을 유래비가 세워져 있는데 마을 이름의 변경역사와 마을의 지정학적의 유래가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