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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전 지역

갈기산 - 월영산

by 백산_운해 202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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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 갈기산(월영산출렁다리) 산행후기

 

날짜 : 2022.  6. 25.

구간 : 갈기산주차장 - 헬기장 - 갈기산 - 월유봉 - 차갑고개 - 소골 - 갈기산주차장 - 월영산출렁다리

 

 

시간대별 진행

 

07:00  서면(07:00), 덕천(08:00) 출발

11:10  갈기산 주차장 도착

 

11:20  갈기산 주차장 출발 

11:50  헬기장

12:20  정자(15분휴식)

12:50  갈기산 정상

13:05  안부 점심식사(30분)

13:35  출발

14:15  월유봉

14:30  차갑고개(25분 휴식)

15:45  물놀이장소(30분)

16:15  출발

16:40  주차장 도착(하산완료)

17:00  월영산 출렁다리 주차장 도착

17:35  출발

 

 

산행후기

 

코로나 방역정책에 따라 2년반 동안 중지되었던 정기산행을 재개하는 첫 산행이다.

오랫만의 정기산행 인데다 장마가 시작되는 시기라 산행지를 결정하는데 고민이 많았지만, 이번 산행지를 선정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 

갈기산은 등산코스도 좋지만 최근 개통한 월영산 출렁다리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혹시 비가 오더라도 대체할 산행코스가 있어서 장마철 우천에 대한 걱정을 덜어 주니 좋았고, 곳곳에 탈출로가 있어서 무더운 날씨에 대비할 수가 있어서 좋다.

 

코로나 때문에 잃어버린 세월 탓인지 모처럼의 산행 리딩이 낯선 일인듯 불안하고 조마조마하게 출발하였다.
코로나가 빼앗아 간 것은 세월뿐만이 아니어서 서울로 이사를 가신 피네 회장님을 대신하여 태영님께서 직대를 맡아 주셨다. 
고속도로 세시간을 달려 산행지 입구에 도착하니 전날 내린 비로 금강물도 상당히 불어 있고, 등산로도 깨끗하게 씻겨 있어서 장마가 시작되었음이 실감난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전국적으로 장마비가 예보되어 있었지만 백산산행에 맞추어 비는 그치고 적당하게 구름이 있어서 여름철이지만 산행하기엔 좋은 날씨다. 

갈기산은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되비알이 시작된다.
우측 깊은 골짜기 소골에서 좌측 금강으로 넘어가는 바람은 산꾼들이 말하는 소위 냉장고 바람이다. 
간간이 괴목소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능선바람에 탄성을 자아내며 25분경 오르니 헬기장을 통과한다.
다시 30여분을 더 오르니 능선위에 멋진 정자가 있어서 쉬어가기에 좋다.
난간 너머로 내려다보니 산모퉁이 휘감아 흐르는 금강이 발아래에 까마득한데 강쪽사면에는 대단한 절벽임을 알 수 있다.
금강 건너편에는 영국사 은행나무와 어마어마한 로프구간을 통과해야 했던 영동 천태산의 바위들이 눈길을 끈다.
구름이 있어서 산행하기엔 좋지만 흐릿한 날씨는 먼 산그리메들을 가리고 있어서 조금은 아쉬움이다.

정자에서 후미를 기다렸으나 도착하지 않고, 믿음직한 앞마당님의 수고로 잘 챙겨서 올라오고 계신다는 소식에 갈기산 정상을 향해 출발한다.
10분정도 오르니 멋진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절벽 끝에 교묘하게 얹혀있는 바위와 소나무 한그루가 잘 어우리는 포토존이다.
후미도 기다릴 겸 사진놀이를 실컨하고 여유를 부리다가 15분정도 더 오르니 갈기산 정상석이 나온다.
로프를 타고올라 정상석을 만나고 먼저 도착한 회원님들은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즐길 장소를 찾느라 분주하다.
계획대로라면 차갑고개를 지나 성인봉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여유있게 출렁다리로 내려서서 둘레길까지 두루 섭렵할 수 있는데 날씨탓인지 시간이 자꾸만 지연된다.
 
느긋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갈기능선을 통과하니 멋진 능선과 시원한 바람이 산행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차갑고개로 내려서면서 후미쪽 상황을 확인하니 예상보다 진행이 늦기에 탈출로를 권하니 차갑고개까지는 올수가 있다고 한다.
이미 차갑고개를 통과한 회원은 돌려세우지 못하고 나머지는 모두 차갑고개에서 기다렸다가 함께 산행을 마치기기로 한다.

하산지점이 바뀌었기에 빨리 버스를 확인해야 된다.
아침에도 뺑뺑이를 돌렸는데 또 뺑뺑이를 돌리면 기름값도 비싼데 말이 안떨어진다.
버스가 아직 출발지점에서 이동하지 않았기를 기대하며 전화하여 현위치를 물러보니 벌써 원골주차장에 이동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하산지점이 바뀌어서 다시 등산출발지점으로 되돌아오셔야 된다고 하니 불평 한마디 없이 돌아와 주신 사장님이 정말 고맙다.

차갑고개를 넘어가는 바람은 참으로 시원한 바람이다.
배낭을 벗어놓고 편안하게 퍼질러 앉아서 바람을 만끽하니 땀으로 흠빡 젖었던 등산복이 금방 뽀송뽀송 해지는 느낌이다.
누군가 이제 계곡으로 내려가서 알탕이나 해야겠다며 일어섰다.
 
계곡으로 내려서니 바람이 없어서 답답한 느낌이었지만, 내려설 수록 수량이 많아지며 산객을 유혹을 한다.
결국 등산화를 벗고 발을 담그니 뜨겁던 체온이 내려간다.
여기까지 왔는데 출렁다리는 보고가야지 하면서 시원한 물놀이에 시간가는줄 모르는 회원님들 재촉하여 버스에 태운다.
이미 계획된 시간은 모두 지났지만 출렁다리를 한바퀴 돌아서 산행을 완성하였다.

날씨가 무덥고 기상이 변덕스러운 요즘은 산행준비를 철저히하고 산행 진행에 집중하여 시간관리를 철저히 하고, 무리한 산행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오랫만의 첫 정기산행을 아무런 사고 없이 마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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