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산 (거창/합천)

오도산 수포대 계곡산행 후기

 

일시 : 2011. 7. 16 (토)

코스 : 수포대 - 계곡 - 오도재 - 오도산정상 - 능선 - 수포대

 

시간대별 진행

 

08:00  부산 서면 출발

08:40  고속도로진입

 

11:20  수포재 도착(산행준비)

11:30  산행출발

12:28  오도재 도착(휴식)

13:24  임도도착

13:38  오도산정상-점심식사

14:25  출발

15:45  수포대 도착(물놀이)

16:20  하산완료

 

산행지 소개

 

오도산은 거창군과 합천군의 경계선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 1,134미터에 이른다.

오도산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때 김굉필과 정여창이 이 산 아래 수포대를 짓고 강학하면서  '오도산(吾道山)'으로 명명했다는 설이 있고, 또 다른 설로는 도선 국사가 이곳에서 깨달음을 얻었다는 의미에서 유래했다고도 전한다.

 

오도산은 합천군 묘산면에서 정상까지 임도가 개설되어있고, 주변의 산들에 비해 우뚝 솟아있어 조망이 좋으나 정상에는 방송국 송신시설이 설치되어 있어서 출입이 차단되어 있다.

남쪽 봉산면 쪽에는 오도산 휴양림이 설치되어 운영중이며 오도산에서는 합천호와 더불어 주변의 경치를 조망할 수 있다.

 

오도산에서 이어지는 미녀봉으로 알려진 문재산과 숙성산 등 곳곳에 오도산과 관련된 전설이 스며있다.

1962년 2월 11일 이곳에서 잡힌 표범은 한국에서 표범이 마지막으로 잡힌 기록으로 한국표범 마지막 서식지로 기록되었다고 한다. 

 

 에필로그

 

지루했던 장마도 이젠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

지난번 문복산 산행때 시원한 계곡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아쉬움 때문에 이번산행은 최고의 계곡산행으로 준비하였다.

그러나 이번산행은 참석자가 많치 않아서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발목 상태가 안좋으셔서 병원에 다니고 있다는 회장님에게 운전까지 부탁하고 출발하였다.

 

산행사진

 

▲ 오늘의 산행 시작점은 수포대이다.

  수포대는 한훤당 김굉필, 일두 정여창 선생이 학문을 강학하시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에 함께 강학하였던 평촌공 최숙량을 추모하기 위하여 조선후기에 후손들이 지었다는 모현정과 오도재가 있다.

  ▲ 시원스런 물소리를 들으며 잠시오르니 이곳이 수포대,,,

▲ 수량이 많아서 수위가 낮은 곳으로 우회하여 통과..

▲ 맑은 물소리에 도를 깨달았을 옛 선현들의 공부하던 흔적을 따라 오른다.

▲ 갈림길에서 우측 계곡을 따라 오르면 그야말로 여름 계곡산행의 백미코스가 기다리고 있다.

▲ 끝없이 이어지는 계곡은 전체가 폭포로 이어진다.

     동남쪽으로 폭포골이 있어 와폭으로 유명하지만, 이 계곡 또한 전체가 크고작은 폭포로 이어진다.

▲ 서늘한 바람이 계류와 함께 흘러내리는 계곡을 몇번을 건너는지?

▲ 출발한지 한시간여만에 드디어 오도재 도착,    고개를 넘어오는 바람이 너무나 시원하다.

 ▲ 오도재를 출발하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는 오도산 정상을 향해오른다.

    오도산은 멀리서 보나 가까이서 보나 뾰죽하기가 예사롭지 않은데, 막상 산길은 그리 험하지는 않다.

▲ 오도재를 출발한지 45분여 만에 정상이 코앞에 보이는 임도에 도착한다.

 

▲ 맑은날에 올랐다면 지리산에서 덕유산까지의 무수한 산들과 그리고 수도산, 단지봉, 가야산, 비슬산, 화왕산,,,,

             수많은 산들이 한눈에 보일텐데,,,

▲ 잠시 안개가 걷히며 남쪽으로 합천호가 보인다.

              자세히 보니 허굴산과 악견산, 금성산이 으슴프레 보이는듯하고, 황매산이 안개속에서 보일듯 말듯~~

▲ 하산길은 최고의 숲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다.

동방5현으라 불리는 한훤당 김굉필, 일두 정여창 선생이 함께 머물며 뜻을 키웠던 곳에서 오도산의 정기가 듬뿍 녹아 흐르는 물에 몸을 실컷 담구고,  거창 가조에서 소문난 맛집에서 추어탕으로 보신까지 하였으니 올 여름은 이제 걱정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