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겨울산행
무등산 겨울산행(날씨 눈)
○ 날 짜 : 2010. 1. 26(토) 작성자 운해
○ 구 간 : 증심사▶ 대피소▶ 중머리재▶ 장불재▶ 입석대/서석대▶ 장불재▶ 규봉▶ 꼬막재▶ 원효사
시간대별 진행
07:00 출발
11:00 무등산 증심사 주차장 도착
11:26 산행시작
11:46 증심사 일주문 통과
12:35 중머리재 도착(해발 586m) (약 30분 중식)
13:40 장불재 도착(약 10분 사진촬영)
14:17 입석대 도착(약 10분 사진촬영)
14:32 승천암 통과
14:40 무등산 정상 도착
14:55 서석대 전망대
15:15 장불재 갈림길
15:21 중봉 정상석
15:48 동화사터(휴식)
16:02 너덜지대
16:19 토끼등
16:44 증심교
17:00 주차장(하산완료)
○ 무등산
광주의 진산(鎭山)이자 모산(母山)인 무등산은 광주시내 중심에서 정상까지의 직선거리는 10㎞ 내외로 가까운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광주광역시 동쪽 가장자리와 담양, 화순에 걸쳐 해발 1,187m로 우뚝 솟아 웅대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육산으로 능선과 계곡이 뚜렷하지 않고 둥그스름한 모습을 하고 있으나, 산정상부의 주상절리대의 기암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백제 이전에는 무돌, 무진악, 무악, 신라때는 무진악, 무악으로 불리다가 고려때 서석산 등으로 불리었으며, 그 이후에 무등산이라 불리었다.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능선을 따라 이어져 있으며 정상을 중심으로 여러 곳에 규봉, 입석대, 서석대 등의 이름난 기암괴석과 증심사, 원효사, 약사사 등의 이름난 사찰이 자리잡고 있다.
저녁 노을에 반짝이는 광경이 ‘수정병풍’ 같다는 서석대(瑞石臺), 정교하게 깎아낸 돌기둥들을 세워놓은 듯한 입석대(立石臺), 옥을 깎아놓은 것 같은 절경의 규봉(圭峰), 임금의 옥새를 닮았다는 새인암(璽印岩), 그리고 산사면에 나무 한 그루 없이 큼직한 바윗덩어리들만 시원스레 널린 덕산너덜과 지공너덜 등등 산 곳곳의 기암과 너덜이 산을 한층 멋스럽게 꾸며주고 있다.
기암괴석이 아니더라도 봄철 원효계곡과 용추계곡의 진달래, 여름철 증심사계곡 일원의 녹음, 가을철 장불재와 백마능선의 은빛 찬란한 억새 물결, 그리고 겨울철 가냘픈 억새 줄기에 피어나는 빙화(氷花)와 설화(雪花) 등 무등산은 철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산이다.
무등산은 해발 1,187미터의 높은 산이 서해안에 가깝게 위치하여 겨울철에는 적설량이 많아서 눈 산행지로 각광 받는 산이다.
이번 산행 계획은 증심사에서 출발하여 정상을 지나 중봉, 늦재를 거쳐 원효사로 하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침에 현지 확인결과 많은 눈이 내리고 있어서 차량이 원효사에 접근할 수 없다는 정보가 있어서 증심사 원점회귀 산행으로 바꾸어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증심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11시가 넘은데다 하얀눈이 수북이 쌓여있고, 하늘은 금방이라도 함박눈이 쏟아질 것만 같은 날씨에 사람들의 마음이 급해진다.
서둘러서 출발하여 눈길을 걸으니 그래도 들뜬 기분은 날아갈 듯 한다.
증심사앞을 지나 10분정도 오르니 커다란 느티나무에 가지마다 하얀눈이 소복하다.
등산로는 숲길로 접어들면서 주변의 소나무에 쌓인 눈을 보면서 걷는다.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면서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였지만 중머리재에 올라서면서 앞섰던 사람들과의 합류하면서 등산로의 분위기는 더욱 들떠서 시끌벅적하다.
시간상 장불재까지 진행하기가 애매하다고 판단하고 적당한 장소를 정하여 점심식사를 하고 진행하기로 한다.
바람을 피했다고는 하지만 눈밭에서 식사를 하고나니 모두 체온이 떨어지면서 추위를 호소한다.
서둘러서 출발하여 장불재에 도착하여 표지석 앞에서 인증샷을 하고 입석대를 향하여 전진한다.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입석대는 하얀눈이 장식되어 더욱 신비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전망대에 올라 사진을 찍고 하단부를 통과하여 우측으로해서 다시 정상을 향해 20분 정도 오르니 오늘의 정상 서석대 표지석(1,100m)에 도착한다.
저만치 비로봉은 폐쇄되어 있고, 우리는 중봉 방향으로 하산해야 하는데 눈꽃에 산객들의 비명이 들려온다.
정상석에서 머무를 새도 없이 언덕을 내려서니 새하얀 눈꽃으로 장식한 눈꽃세상이 별천지인양 펼쳐진다.
산객들은 모두가 손시린 줄도 모르고 장갑을 벗고 사진을 찍느라 야단들이다.
눈꽃 터널을 지나고 잠시 내려서면 서석대 전망대가 있고 하얀 눈과 상고대로 장식한 주변의 경치는 그야말로 신선경이다.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재촉하여 급경사를 내려서니 임도와 억새밭길이 나오고 건너편 중봉으로 올라선다.
정상ㅇ석 앞에서 사진을 찍고 나면 능선길을 따라 TV송신소를 통과하여 이동하다가 동화사터 갈림길에서 좌측길을 따라 하산한다.
흐리고 눈이 내리면서 힘든 산행이었지만 흐린날씨였기에 더욱 풍성한 설경을 만끽할 수 있었던 산행이었다.
산행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