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취산 산행후기
날짜 : 2016. 8. 27.
구간 : 부전마을 - 부전계곡 - 절골 - 쉼터 - 영취산 - 덕운봉 - 극락바위 - 부전계곡 - 부전마을
참석 : 백산산악회 43
시간대별 진행
07:00 출발지점 출발
10:50 상부전마을 도착
11:00 산행시작
11:20 용소
11:55 절골 갈림길
12:50 쉼터 도착(대간길)
13:10 점심식사(35분)
13:45 식사후 출발
13:50 영취산 정상(사진 6분)
14:18 논개생가 갈림길(표지판)
14:33 덕운봉갈림길
14:50 덕운봉
15:17 극락바위(사진 및 휴식 10분)
16:30 용소(휴식, 물놀 20분)
17:15 부전마을
산행후기
이번 산행은 혹서기에 청옥, 두타산 대체산행으로 진행되었다.
우리나라에 영취산이라는 산 이름을 가진 산이 많다.
고대 인도 마가다국에 석가모니가 설법한 장소로 알려진 영취산이 있는데 이 산을 인용하여 영취산으로 명명한 것으로 짐작 되어지는데 우리나라에 영취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여러군데가 있다.
함양 영취산은 부전계곡을 품고 있어서 무더운 여름철 산행지로 자주 찾는 산이다.
함양은 산이 높고 물이 깊어 가는 곳마다 정자문화가 많이 발달한 고장이다.
함양은 지리산과 덕유산 사이에 위치하여 빼어난 산들과 계곡이 즐비하여 경치가 수려하고 선비의 고장으로 학문을 숭상하는 전통을 이어오던 고장이다.
함양의 계곡을 떠올리면 화림동계곡과 용추계곡이 생각나고 농월정, 동호정, 거연정, 심원정 등 이름난 정자들이 떠오른다.
학문에 정진하던 선비들이 모여서 학문을 논하고 풍류를 즐기던 정자가 오늘날까지 잘 보존되고 있다.
영취산과 백운산자락에 둘러싸인 부전계곡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원시림 못지 않는 숲과 맑은 물이 인상 깊은 계곡이다.
통영대전간 고속도로 서상 나들목을 나오면 곧장 부전계곡으로 접어든다.
산행은 부전마을에 설치된 공영주차장에서 시작된다.
도로를 따라 계곡 상류로 오르니 도로는 소로로 바뀌고 숲이 우거진 숲속 산길로 이어진다.
개울을 몇 차례 건너서 커다란 구지뽕 나무를 지나면 맑고 시원한 깊은 물이 유혹한다.
시퍼런 소에 반해서 사진 몇 장을 찍고 돌아서니 선두는 어디까지 올라섰는지 따라잡을 수가 없다.
개울이 가늘어지고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올라서면 등산로는 개울을 버리고 우측 실개천을 따라 급경사를 오르게 된다.
여름철에 물에 빠지는 계곡산행이면 모를까 물에 빠지지 않고 계곡을 따라 산을 오른다는 것은 너무 힘이 든다.
골짜기는 대체로 급경사로 이루어져 있고 능선에 비해서 바람이 불지 않아서 더위가 더 심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급경사에 한참을 진땀을 빼고나면 하늘이 보이는 능선에 올라서는데 백운산에서 영취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이다.
나무 벤치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에서 땀을 흘리며 힘겹게 언덕을 올라오시는 회원님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니 금방 환한 미소를 지으며 힘내서 올라선다.
후미까지 모두 주능선에 도착하니 벌써 오후 한시가 넘어섰다.
영취산 방향으로 잠시 이동하여 나무 그늘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정상에 올라서기로 한다.
정상에 올라서면 많은 인원이 앉을 그늘이 없고 시간이 너무 지체되었기 때문에 지척에 정상을 두고 점심식사부터 챙기기로 하였다.
배고플 시간이라 꿀맛 같은 점심식사를 서둘러 마치고 영취산 정상에 올랐다.
돌아가며 모두 정상석 앞에서 인증샷을 하고 덕운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14시 18분경 논개생가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고, 15분경 더 진행하니 덕운봉 갈림길 표지목을 만나고 험악한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커다란 바위를 만났는데 여기가 극락바위인가 보다.
육산이라 산행내내 보이는 것은 산과 숲뿐, 숲속만 걷다가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난 거대한 바위는 멋진 조망을 선사하는 전망대가 되었고, 회원들은 모두 바위에 올라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듯 즐거운 분위기로 산행의 크라이막스를 장식하였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음을 자각하고 서둘러서 하산길을 재촉한다.
산길은 계속해서 능선으로 이어지지만 시간이 지연되었음을 감안하여 10분정도 진행하다가 우측 계곡쪽으로 난 길로 들어섰다.
처음엔 등산로가 뚜렸했으나 계곡으로 내려설수록 물길을 따라 침식이 심하여 등산로는 희미하고 험악하기 그지없었다.
개울 좌우측으로 건너기를 반복하며 20여분간 내려오니 드디어 오전에 우리가 지나간 길로 합류하였다.
이제 마음 놓고 물에 풍덩하여 흘린 땀을 씻을 차례이다.
금년에는 비가 적어서 전국의 계곡이 말라 버렸다고 하는데 이 계곡은 수량이 이렇게 많으니 그래서 부전계곡의 명성이 자자하구나 싶다.
용소에서 몸의 열기를 식히고 20분을 내려오니 우리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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