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영산 (고흥)
○ 날 짜 : 2010. 11. 27(토) 작성자 운해
○ 구 간 : 주차장 ▶ 능가사 ▶ 1봉 ~~ 8봉 ▶ 깃대봉 ▶ 탑재 ▶ 능가사 ▶ 주차장
○ 팔영산(609m)
우리나라의 최남단 해남반도의 동북쪽 고흥반도에 솟은 팔영산은 그 이름에 서도 알 수 있듯이 여덟 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있다. 산세가 비록 험준하나 일직선으로 봉우리들이 연이어 있어 암릉을 종주하는 묘미가 유별나며, 정상에서 다도해를 비롯하여 저멀리 대마도까지 조망되는 경관이 일품이다.
팔영산의 등반은 성기리의 능가사에서 출발하여 마당바위를 지나 1봉부터 8봉까지 암릉종주를 마친 후 탑재를 거쳐 다시 능가사로 내려온다. 강산리에서 신선대를 지나 오를 수 도 있으나 이렇게 하면 1봉을 놓치게 되는 아쉬움이 있다.
산행의 기점이자 종점이 되는 능가사는 대웅전과 사천왕문, 종각 등 만이 남겨져 예전의 명성을 찾아보기 힘들다. 절 왼쪽으로 비포장도로를 따라 개울을 건너면 경내에 안치하지 않은 부도 2기가 대나무 숲에 쓸쓸히 서 있는 것이 보인다. 갈림길에서 왼쪽 길을 택해 계곡 입구에 이르면 길이 좁고 가파라진다. 가파른 길을 올라가면 곧 마당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1봉으로 가려면 왼쪽으로 가야한다. 거의 일직선으로 이어진 7봉까지의 산행은 무리가 없지만, 여기서부터는 길이 약간 애매해진다. 7봉에서 동쪽으로 난 펑퍼짐한 길을 따라가면 마지막 봉우리인 8봉에 이른다. 한반도의 남단에 솟은 여덟 봉우리에 서면 남해와 크고 작은 섬들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다도해가 그대로 모습을 드러낸다. 하산은 헬기장까지 갔다가 탑재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내려가면 되는데, 울창한 송림을 따라 하산하다 보면 마치 광릉 수목원을 걷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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